“사실상 이번 나로호 발사는 한국이 아닌 러시아가 주도한 것입니다. 오늘 나로호의 연기나 궤도 진입 실패 모두 우리가 핵심 기술인 액체 엔진 기술을 독자적으로 갖추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장영근 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는 “어차피 이번 프로젝트는 성공이든 실패든 처음부터 큰 의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애초부터 핵심 기술이 없었던만큼 결국 우리 것이 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가 개발한 1단 액체 로켓 엔진은 그동안 한 번도 비행시험이 이뤄지지 않아 안정성에 한계가 있었다”고 나름대로 원인을 분석했다. 나로호 발사 이전 당시에도 액체 엔진은 항공우주 전문가들로부터 사고 발생의 개연성이 가장 높았던 분야로 거론될 만큼 끊임없이 안정성에 문제가 제기돼 왔다.
나로호 발사 일정이 무려 일곱 차례나 연기된 것이 우연은 아니라는 것이 장 교수의 시각이다.
그는 “우리나라가 언제쯤 독자적으로 발사체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가 난해하다”며 “특히 액체 엔진은 상당히 어려운 기술인만큼 지금 개발을 시작한다 해도 시간이 한참 걸릴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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