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 업계 스카우트 금지 `밀약설`

미국 애플사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2년 전 스마트폰 경쟁 업체인 ’팜’의 CEO 에드 콜리건에게 양사 간 인력 스카우트를 금지하는 내용의 협약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 미국 새너제이 머큐리뉴스 등은 잡스가 콜리건에게 양사의 최고위 엔지니어 전문가들을 서로 빼내가는 행위를 중단하는 협약을 체결하자고 제안했으나 콜리건은 “불법적이고 잘못된 협약이 될 수 있다”며 잡스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콜리건은 당시 “애플과 팜이 직원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상대 회사의 인력을 스카우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고 불법적인 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IT 업계에선 경쟁 업체에서 인재를 스카우트하는 사례가 빈번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애플이나 구글 등 일부 업체들은 ’상대 회사의 인재를 빼내가지 않는다’는 협약을 비밀리에 맺고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지난 6월 뉴욕타임스는 애플과 구글이 ’스카우트 금지’ 밀약을 서면으로 체결했다는 의혹에 대해 미국 법무부가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놓고 직접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팜의 CEO 콜리건은 지난 2007년 애플이 스마트폰 개발을 위해 팜의 전문 인력을 대거 스카우트해 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애플사는 스카우트 금지 밀약 의혹 등에 대해 언급을 피하고 있다.

팜은 최근 스마트폰 신제품인 ’팜 프리’를 출시하기 전 애플사의 엔지니어 부사장인 존 루빈스타인을 영입, ’팜 프리’ 개발을 주도하게 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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