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우지수 매각 추진…이름 바뀌나

미국 뉴스코프의 자회사 다우존스가 주가지수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함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125년 전통의 주가지수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라는 이름이 사라질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우존스가 주가지수 사업부문의 매수자를 물색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골드만삭스가 주간사를 맡아 진행하게 될 매각 절차는 아직 초기단계이고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합작법인 등 다른 형태의 조합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지수 사업부문은 그동안 신문 부문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기간에도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려 왔다. 다우존스는 2007년 초부터 같은 해 9월까지 1억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었다.

WSJ은 이번 매각 추진이 다우존스의 자산을 정리하려는 뉴스코프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코프는 다우존스를 지난 2007년 9월 57억달러에 인수했었다.

다우지수는 1884년 찰스 다우와 에드워드 존스, 찰스 버그스트레서가 고안해낸 이래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을 나타내주는 핵심 지표로 자리 잡았고, 여러 업종의 종목들을 편입하며 30개 종목으로 확대돼왔다.

WSJ은 새로운 인수자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이름을 바꿀 권한을 갖게 되면 125년 전통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이름이 사라지게 되지만, 널리 알려진 인지도 때문에 이름을 유지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우지수의 매입에 관심 있는 업체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모건스탠리의 사업부문이었던 MSCI나 블룸버그 LP, NYSE 유로넥스트 등이 잠재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신문은 다우지수의 가치를 추산하기는 어렵지만 MSCI 지수의 사례를 감안하면 약 7억 달러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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