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항만을 통과하는 모든 컨테이너 차량에 전자태그(RFID)가 부착된다.
국토해양부는 이를 통해 대형 선박 5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부두를 설치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해양부는 현재 RFID가 부착된 컨테이너 운반차량 1만7000여대에 이어 나머지 3000여대에도 RFID를 부착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컨테이너 터미널 내 RFID 기반 게이트 자동화시스템의 차량 이동 인식률을 현재 93%에서 연말까지 99%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토부는 RFID 추가 설치로 선박 1척당 체류 시간이 평균 2시간 단축돼 연간 18억여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대형 선박 5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부두를 새로 건설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라고 덧붙였다.
선박의 부두 체류 시간 단축과 야드 트랙터의 운행을 줄임으로써 유류 소모량도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선박 체류 시간 단축 등으로 연간 약 17만톤의 탄소배출량도 감축될 수 있어 항만을 ‘그린포트(Green-Port)’로 재탄생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에 앞서 지난 2006년 부산·경남지역 11개 컨테이너 전용 터미널에, 2007년 광양·인천지역 10개 터미널에 RFID/USN 기반의 게이트 자동화시스템을 구축, 지능형 u항만(u-Port)을 구현한 바 있다. 이번 게이트 자동화시스템 고도화사업은 케이엘넷이 주사업자로 선정됐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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