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대기업 직원들의 급여가 사실상 동결되거나 줄어들면서,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실질소득이 마이너스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의 일자리 나누기와 기업들의 구조조정 자제로 종업원 수는 당초 우려와 달리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0위 제조업체(금융회사와 비교 불가능한 회사 제외)의 반기 보고서 분석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상반기 직원 1인의 평균 급여는 261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 2554만원보다 2.89%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3.33%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실질소득은 줄어든 셈이다.
이들 기업의 총 종업원수는 6월 말 현재 모두 63만9063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6월 말의 63만7201명보다 0.29%(1862명)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말 63만5690명과 비교하면 0.53%(3373명) 늘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일자리 나누기 대책과 구조조정 자제 유도 등에 부응해 대기업들이 임금 동결이나 근로시간 조정 등을 시행하고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은 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글로벌기업들이 대대적인 감원에 나선 데 비해서는 선방한 것이지만 국내 대기업들도 그동안 신규투자를 거의 하지 않음에 따라 고용이 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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