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MBC 민영화와 관련, 포스코나 KT&G 모델을 유심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블록 세일 등의 방법으로 정부가 시장에 지분을 매각, 특정 대주주가 없는 사실상 국민기업이다.
김 이사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 이사장은 간담회에서 MBC의 미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김 이사장은 “MBC는 지금 경영·콘텐츠·신뢰 3대 위기에 있고 이에 방문진 이사장으로서 모든 경우의 수를 두고 심도 있는 개선 토론을 진행시킬 것”이라며 “다만 아직 결정된 바도 없고 100% 민영화는 사실상 가능하지도 않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공영적 민영화, 포스코나 KT&G 모델 등 모든 구조개편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구조조정과 관련한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현 경영진 평가도 예고했다. 김 이사장은 “오는 19, 20일 열릴 경영 현황보고를 검토한 후에 공과를 면밀히 따져 결정하겠다”며 “물론 인사 등은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19개 지역 계열사 매각에 관한 이야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MBC의 19개 지역 계열사를 매각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역 계열사를 꼭 매각한다는 건 아니다”며 “그렇지만 매각은 여러 경우의 수 중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연차적으로 지역 계열사를 4∼5개씩 몇 년에 걸쳐 매각하면 MBC의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고 새로운 사업 진출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지역 계열사의 광역화는 미묘한 입장 차이 때문에 쉽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엿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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