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분야에 ‘1인 개발자’ 시대가 활짝 열렸다. 각종 애플리케이션 개발 공모전의 수상작 및 출품작 중 개인 개발자의 작품이 70%를 넘어서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들은 앱스토어(휴대폰 애플리케이션 장터)에서 바로 거래할 수 있어 아이디어를 바로 사업화하는 ‘1인 창조기업’이 잇따라 등장할 전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열린 ‘SK텔레콤 모바일콘텐츠 공모전’에서 우수콘텐츠로 선정된 65개 중 1인개발자 작품이 27개로 41.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이 모여 참가한 팀이 21팀(32.3%)으로 집계됐다. 전문 개발사가 아닌 개인의 비중이 73.8%나 되는 셈이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애플리케이션(지하철 위치 알림 서비스)도 한 대학생팀의 작품이었다. SKT는 앱스토어 비공개 시범서비스를 완료하고 이달 말 정식 오픈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오는 16일 막을 내리는 LG텔레콤 ‘오즈 모바일콘텐츠공모전’도 80% 이상의 작품이 개인 개발자들이 만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상황은 앞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이 앱스토어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을 이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바로 판매하는 ‘1인 개발자이자 1인 기업’의 탄생이 충분히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오픈한 애플의 앱스토어는 현재까지 10억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연말까지 10억달러가 넘는 거래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약 4만개의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됐으며 약 78%가 유료 애플리케이션이다. 국내 모 게임업체에 근무하는 직원은 애플 앱스토어에 게임을 올려 단번에 1억4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바 있을 정도로 잠재력이 크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새로운 서비스의 흡수가 빠르고 모바일 네트워크가 발달한 나라에선 앱스토어의 파급력이 그만큼 더 높을 것이란 기대다.
김범식 LG텔레콤 오픈서비스팀 차장은 “OZ 모바일 콘텐츠 공모전은 ‘웹’이라는 범용적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누구나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어 응모 열기가 뜨겁다”며 “응모자 중 80% 이상이 개인 개발자일정도로 쉽게 개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모바일 인터넷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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