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TV드라마의 외주 제작 비율이 급증하고 있지만 오히려 외주 드라마 제작사의 수익 구조는 불공정한 계약 등의 이유로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 콘텐츠 중 드라마가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는 ‘드라마 제작&유통의 현재와 진흥방향’ 보고서를 내고 지상파TV 방영 드라마의 외주제작 비율은 2005년 37편(56.9%), 2006년 48편(64%), 2007년 55편(71.4%), 08년 57편(76.0%)으로 꾸준히 늘고 있지만 외주 제작사는 파행적인 제작비 조달 구조와 출연료 등 제작 원가 상승으로 수익이 매년 악화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김종학 프로덕션의 경우 2006년부터 ‘베토벤 바이러스’, ‘하얀거탑’ 등 시청률 20%를 상회 하는 히트작을 연이어 제작했지만 오히려 매출액은 2007년 전년 대비 -386.4%, 2008년 -126.2% 등으로 매년 감소했다. 또 ‘조강지처클럽’, ‘며느리 전성시대’를 만든 삼화프로덕션도 2007년 매출이 전년에 비해 23.4% 줄어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꽃보다 남자’를 만든 클루넷이 지난해 매출이 26.3% 증가해 다소 선전하긴 했지만 전체 프로덕션 제작사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이는 출연료 상승 등 파행적인 제작비 조달 구조 때문이며 이를 풀 수 있는 방법으로 보고서는 △광고규제 완화 등을 통한 제작재원 △부가시장과 해외시장을 통한 안정적인 리턴 확보 △제작원가의 합리적 조정 △방송사-외주제작사의 대등한 파트너쉽을 제시했다.
한편, 방송 콘텐츠 중 드라마의 비중은 날로 증가하고 있었다. 지난해 기준 해외프로그램수출에서 드라마는 금액으로는 1억500만 달러(91%), 편수로는 3만3000편(80%)을 차지해다. 또 2008년 지상파방송 시청률 조사결과 시청률 상위 20위안에 드라마가 18개나 차지해 국내 콘텐츠 수출을 위해서도 수익 구조 개선을 시급한 문제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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