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IDC업계의 가장 큰 이슈는 에너지 비용 절감이다. IDC는 수많은 서버, 냉각장비 등이 24시간 가동되기 때문에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국내 IDC 전력 소비량은 연간 평균 60억원에 달하며 계속 증가추세다.
따라서 각 IDC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그린IDC 구현에 힘쓰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전력제공을 직류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는 기존 직류-교류-직류 방식으로 제공되던 전원공급시스템을 직류-직류 방식으로 전환해 에너지 손실을 줄여준다.
외부의 차가운 공기를 활용하는 것도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전력 사용량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다. 외기 도입시스템은 동절기인 11~3월까지의 차가운 공기를 내부로 유입해 항온·항습 비용을 절감하고, 최적의 온도유지를 가능하게 한다.
호스트웨이IDC는 총 10개월간 이를 운영해 연간 기준 약 8000만원의 비용절감 효과와 약 480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 효과를 얻었다.
또 다른 IDC 전력 절감 방안으로는 랙 단위 원격 전력 모니터링 시스템이 있다. 전력 사용량을 랙 단위로 측정하고 고객이 인터넷을 이용해 원격지에서 확인함으로써 정확한 전력 사용량 파악이 가능하다. 더불어 효율적인 전력 사용을 위해 서버와 랙의 배치 구조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종전보다 전기 사용량을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진정한 그린 IDC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현재 수도권 지역에 편중돼 있는 IDC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IDC가 수도권, 그것도 서울 도심과 가까운 지역에서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고객이 직접 IDC를 방문하는 횟수는 줄어들고, 많은 부분을 원격제어시스템으로 운용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IDC 신축 시 접근성을 중요한 위치 선정 요인으로 검토했지만 앞으로는 접근성을 떠나 에너지 효율성이 좋은 지역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강종호 호스트웨이IDC 시스템부장kjh@hostw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