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제어용 무선 감지기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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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내부 환경을 감지하는 USN기반 무선센서와 게이트웨이

케이블을 설치하지 않고 빌딩 내부의 온도·습도·조도를 감지하는 USN기반 무선감지 시스템이 최초로 국산화됐다.

지능형빌딩시스템기술연구소(대표 임상채)는 지그비와 유사한 근거리 통신규격(802.15.4)을 지원하는 빌딩제어용 무선센서와 게이트웨이 개발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빌딩제어용 감지시스템은 각 방의 환경을 감지하는 센서망과 컨트롤러 사이에 케이블을 설치해야 했다.

 이 회사가 국산화한 실내환경 무선감지기는 사무실 구조를 바꿀 때도 배터리가 내장된 무선센서의 위치만 옮겨 달면 쉽게 공사를 마칠 수 있다. 무선센서는 주변 온도와 습도, 조도를 감지해서 반경 30m 이내의 게이트웨이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센서 네트워크를 통해서 더 먼 곳에 위치한 무선센서 정보도 연계해 보낼 수 있다.

 무선센서는 전력소모를 최소화시켜 내장된 배터리를 최장 5년까지 쓸 수 있다. 게이트웨이는 5.7인치 터치입력기능을 지원하며 빌딩 한 층에 설치된 다양한 무선센서와 컨트롤러를 연결한다. 최근 신축건물들은 기둥이 없는 철골구조가 많아서 유선 센서와 기기들을 잇는 통신 케이블을 설치할 경우 미관상 좋지 않다. 많은 건축주들은 빌딩제어를 위해서 무선감지시스템을 검토하지만 가격대가 너무 비싼 외산제품만 있어서 보급률은 극히 낮은 실정이다.

 이 회사는 무선감지 시스템에 연동하는 컨트롤러, 에너지관리시스템을 차례로 국산화해서 내년까지 독자적인 IBS솔루션 제품군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지능형 빌딩의 무선 IBS솔루션 개발에 성공한 기업은 독일 지멘스와 미국 크레스트론 등 일부 글로벌 회사들 뿐이다.

  임상채 지능형빌딩시스템기술연구소장은 “무선 감지기를 도입하면 건물 공간의 배치를 변경할 때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이고 환경오염도 막을 수 있다”며 “실내환경 무선감지 시스템의 국산화로 신축건물은 물론 기존 건물까지 친환경 빌딩으로 쉽게 전환하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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