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아직 포트폴리오에서 빼지 마라.’
최근 증권가는 IT주가 많이 오른만큼 당분간 쉬어갈 것이라며 포트폴리오에서 IT업종을 배제하고 소외됐던 업종 중심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주가실적개선 비율로
IT업종을 분석해보면 아직 추가상승 여력이 상당하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29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3월20일 이후 코스피 지수가 30% 상승하는 동안 IT 업종은 36% 상승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에 비해 IT종목이 초과 상승했지만 주가실적개선 비율을 고려하면 오히려 IT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가실적개선비율은 전분기 실적시즌 이후 시가총액 증가분을 전분기 대비 순이익 증가분으로 나눈 비율이다. 수치가 낮을수록 순이익(실적)은 높아지는데 시가총액(주가, 발행주식수)은 덜 증가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코스피 주가실적개선 비율은 지난 3월20일 이후 현재까지 시가총액 증가금액 182조 9212억원을 올해 2분기 국내상장기업 순이익 예상치인 16조원으로 나누면 주가대비실적개선 비율은 14.3배가 나온다.
핵심은 이같은 주가수익비율보다 IT나 자동차의 상승 예상치가 이보다 높다는 점이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4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가총액 증가금액을 순이익 증가분으로 나눴더니 IT 부문 7.8배, 유틸리티 3배, 자동차 및 부품 업종 12배에 불과했다. 예상 수익비율보다 낮기 때문에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반면 금융(87배), 산업재(112배), 소재(44배) 부문은 실적개선 대비 주가가 이미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측에 따르면 특히 IT업종의 2분기 주가대비 실적개선비율은 코스피 평균인 14.3배보다 절반정도 낮은 수치. 앞으로 절반가량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결론이다.
김중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과 달리 IT 업종 주가는 지난 3월 이후 많이 상승하지 않았다”며 “IT 업종의 높은 실적 증가율을 고려할 때 코스피 지수대비 초과 상승은 충분히 정당화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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