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에 경기 회복과 실적개선 기대가 확산되면서 증시 자금 유입이 본격화, 코스피지수가 170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현대증권 이상재 경제분석부장은 28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경제가 지난 상반기 침체 폭이 둔화하는 변곡 국면을 보였고, 올해 하반기에 경기 회복 기대를 형성하고 나서 내년에는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장은 이 근거로 미국 주택시장 경기의 회복과 미국 제조업이 상반기 급격한 재고조정을 거쳐 하반기에는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용 및 설비투자 회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97년 외환위기와 2003년 카드사태와 같은 내부적인 버블(거품)이 아닌 외부 충격으로 침체에 빠진 것이기 때문에 외부 여건 개선과 맞물려 4분기에는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추가매수 여력이 크다”며 “글로벌 주식형 뮤추얼펀드가 중립 비중으로 돌아가게 되면 추가로 22조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 유망종목에 대해 이 부장은 “경기소비와 IT업종에 비중확대가 필요하다”며 “기아차, LG디스플레이, 현대백화점, 하이닉스, 효성을 최우선주로 꼽았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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