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 서비스 혁신을 위해 임직원 모두 ‘상상’에 몰두한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은 “최근 론칭한 고객만족 서비스 브랜드인 ‘하트(H.E.A.R.T)’의 세부내용 공모를 끝냈다”며 “우수 아이디어를 고르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사내 아이디어 제안 사이트인 ‘상상오션’에 들러 직원들의 제안을 직접 체크했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지난 24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 무역협회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창의경영을 설명하며 최근 끝낸 고객만족 서비스 안의 공적을 ‘상상오션’에 돌렸다. 상상오션은 바다를 배경으로 한 가상 아케이드 게임의 형태를 취한 온라인 아이디어 제안 시스템으로 웅진이 자체 개발했다. 이 시스템에선 아이디어를 둘러싸고 부서별 가상 전쟁이 벌어지기도 하고 제안만 좋으면 사원이 팀장보다 더 높은 등급의 가상 아바타를 가질 수도 있다. 아이디어가 채택된 직원에겐 새우나 돌고래 마일리지가 주어진다. 최고의 아이디어로 뽑히면 해외 연수도 보내준다. 홍 사장도 사원의 의견에 하나하나 피드백을 달아가며 좋은 게시물엔 ‘꽃게’를 붙여 평가한다.
그는 “어떤 아이디어를 내든 꽝이 없도록 하고 있다”며 “덕분에 서비스 브랜드 ‘하트’ 세부안을 공모하는 과정에서도 공고가 나가자마자 한 달여 만에 1672건에 달하는 아이디어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홍 사장과 임직원이 직접 평가해 우수 아이디어도 96건이나 골랐다.
홍준기 사장은 “1000여 개가 훌쩍 넘는 아이디어를 하나하나 보고 댓글을 달고 피드백을 줬다”라며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기업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는 시대에 창의적인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서라도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문화가 필요하다. 이 점에서 상상오션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