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삼성전자도 헤드 테이블에 앉지 못하는 ’마이너’ 신세일 때가 있다. 바로 바이오·제약기업들이 모이는 자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3일 개최했던 바이오의약품 CEO 포럼에는 최근 ’바이오 복제약’ 또는 ’바이오시밀러’ 분야 진출을 선언한 삼성전자 임원과 연구원 각 1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삼성이 바이오분야 진출을 공식화한 후 처음 바이오기업 임원진들이 모이는 자리에 등장한 것이어서 참석 자체만으로도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국내 경제계 여느 행사였다면 최고의 귀빈석을 차지했을 터이지만 이날 삼성전자의 위치는 헤드 테이블에서 벗어나 있었다.
또 업계의 의견을 듣는 시간에도 녹십자와 셀트리온, 세원셀론텍이 발표자로 나선 반면 삼성전자의 목소리는 들을 기회는 없었다. 다만 보건복지가족부의 발표와 식약청 이상용 차장의 마지막 인사말에서 각 한 번씩 언급돼 국내 최대기업으로서 존재감을 확인시켜 줬을 뿐이다.
복지부 맹호영 보건산업기술과장은 발표에서 “`바이오시밀러’ 분야는 첨단기술 경쟁이 아니라 가격과 품질 경쟁”이라며 “삼성이 반도체라는 거대 장치산업에서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가격과 품질 경쟁력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노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사업계획에 대한 궁금증이 적지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본 행사와 질의응답이 모두 끝날 때까지 ’신참’ 답게 조용히 자리를 지켰다.
이날 참석한 삼성전자 김태한 전무는 이번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투자가 사업 가능성 타진인지 대규모의 장기적인 사업계획에 따른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오랫동안 검토와 준비를 거쳐 투자를 결정했지만 양쪽 모두 가능성이 있다”며 확답을 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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