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급 영화 한 편을 단 10초 안에 내려받을 수 있는 기가급 인터넷이 이르면 2013년에 도입된다. 이를 위해 방통위는 KT 컨소시엄과 CJ헬로비전 컨소시엄을 각각 시범사업자로 선정하고 총 45억7000만원(정부 17억원, 민간 28억7000만원)을 투입, 기가인터넷시대 인프라를 정비한다.
방통위는 특히 기술개발·검증·서비스의 선순환 구조를 위해, 컨소시엄에 장비·단말제조사, 서비스·솔루션 업체, 연구소 등의 다양한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는 24일 형태근 방통위 상임위원을 비롯해 김성태 NIA 원장, 관련 연구기관 및 산업체 대표, 학계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2년 이후 기가 인터넷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기가(Giga)인터넷 추진계획’을 발표한다.
기가 인터넷 추진계획은 미래 네트워크 기술 발전 및 서비스 수요 전망을 반영해 BcN보다 최고 10배 빠른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를 일반 가정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2012년까지 시범망 구축, 시범서비스, 기술개발 및 여건조성 등의 분야를 사전에 검증하고 준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NIA를 전담기관으로 지난 6월 선도 시범사업자로 KT 컨소시엄과 CJ헬로비전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들 컨소시엄은 기가 인터넷 관련 기술, 장비, 서비스 등의 개발을 위해 통신·방송 사업자뿐만 아니라 장비·단말 제조사, 서비스·솔루션 업체, 연구소 등 다양한 산업체가 참여해 기술·서비스 개발→시험·검증→상용서비스 확산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KT 컨소시엄은 시범서비스 모델로 3D IPTV 의료교육서비스, 3D-2D 멀티앵글 IPTV 의료교육서비스, FMC서비스, 3DTV 일반·학원 강의 서비스 등을 진행한다. 또 CJ헬로비전 컨소시엄은 기가급 인터넷망을 활용한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와 개인미디어 서비스, 멀티미디어 메신저 서비스 등을 추진한다.
방통위는 민관 매칭펀드로 진행되는 시범사업에서 2012년 말까지 2000가구 가입자를 대상으로 실감형 3차원 IPTV, 멀티앵글 IPTV, HD 홈 CCTV 서비스, TV 멀티미디어 메신저 서비스 등 고품질·대용량의 미래 방송통신융합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형태근 방통위 상임위원은 “기가 인터넷 서비스 구축은 관련 산업의 성장뿐만 아니라 방통융합 분야의 글로벌 기술경쟁력 향상, 새로운 분야의 시장창출 기회 제공,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며 “이 사업 성공을 위해 정부와 민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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