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에서 여러 기업들이 발주와 수주를 하고 지식정보도 거래하는 ‘사이버 오피스’를 일구고 있습니다.”
시스템구축과 IT컨설팅에 주력해온 아토정보기술의 강관식 사장(52)은 최근 일거리와 서비스·지식정보를 온라인상에서 거래하는 ‘이워크랜드(www.eworkland.co.kr)’의 활성화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단순 구인구직 사이트가 아니라 일감을 거래하고 이 공간에서 실제 작업과 대금결제까지 이뤄지도록 한 공간이다.
2007년 특허를 취득한 비즈니스 모델로, 지난해말 사이트를 오픈해 현재 1000여명의 회원(법인, 개인)이 가입해 있다. 발주자가 일감을 올리면 개인이나 법인이 입찰해 사업을 진행하고 온라인상에서 검수, 대가결제, 사후평가까지 확인할 수 있다. 원격지에서의 온라인 공동개발이 가능한 사이버 일터를 지향하며 궁극적으로는 해외 기업과의 비즈니스 교류도 성사시키는 게 목표다.
강관식 사장은 “웹2.0 시대에 모든 인력이 모여서 일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중소기업 간 원격지 협력이 많아지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모델이 큰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또 “이워크랜드 사업을 벤처기업협회와 협업해 조기 확산시키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사장이 집중하는 또 다른 분야는 정부예산관리시스템 해외 진출 사업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에서 후원하는 정부예산관리시스템의 패키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9월 말까지 모듈을 완성해 필리핀 정부에 시범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토정보기술은 이를 위해 해외사업부도 신설했다.
강관식 사장은 외부 활동을 많이 하는 CEO로도 유명하다. 소프트웨어기술진흥협회 부회장, 소프트웨어발전협의회 회장(복수회장제), 서울중기청 수출네트워크 부회장, 벤처기업협회 이사직 등을 맡고 있다. 중소기업 정책이나 소프트웨어 관련 토론회에서 자주 초청되는 패널 가운데 한명이다. G밸리 2·3단지 입주자대표협의회인 ‘가디컴’의 부회장직도 수행 중이다.
강 사장은 “중소기업은 많은 활동을 하며 회사와 사업을 자꾸 외부에 알려야 한다”며 “가끔은 내 사업은 놓치고 봉사만 하게 되기도 하지만, 많은 정보를 얻고 사업 방향을 잡는데 대외 활동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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