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트위터.페이스북 등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데 이어 중국 내의 일부 웹사이트들이 일시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중국의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인 ’디구’와 ’쭤싸’는 유지.보수 차원에서 가동을 중단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21일 밝혔다. 디구 관계자는 “서버를 이동하기 위해 최소 1주일 이상 서비스를 중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일부 사용자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게시물을 올리려고 해 회사 차원에서 통제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민감한 시기이므로 서비스 재개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거대 포털인 ’시나닷컴’과 ’넷이즈’도 이날 부분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전문가들은 두 포털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의 아들이 연루된 뇌물사건에 대한 기사를 당국의 허가 없이 게재했다가 일시 폐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몇 시간 뒤 해당 기사를 삭제하고 나서야 두 포털은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인구(2억9천800명)를 보유한 중국은 인터넷 검열을 가장 심하게 하는 나라다. 당국은 포르노물과 온라인 도박 등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정보를 통제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트위터.페이스북 등 서방 국가의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를 통해 정보가 확산되자 중국 당국은 이들 사이트에 대한 접속을 최근 차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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