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10개사의 올해 순이익이 6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대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국제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2.3%포인트 끌어올렸고 국내 예측기관들도 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5년 만기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지난 20일 현재 1.66%로 지난달 12일 1.61% 이후 한 달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각종 금융관련 지표들도 작년 9월 리먼 사태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경기상황 호전은 정부재정 투입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면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22일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에 대한 증권사들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16조4천427억원이며 이는 작년의 9조9천426억원보다 65.4% 늘어난 규모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POSCO.한국전력.LG전자.현대차.현대중공업.SK텔레콤.LG디스플레이.현대모비스.하이닉스 등이다.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올해 6조2천억원으로 작년의 5조5천억원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LG전자는 4천828억원에서 1조5천551억원으로 3.2배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 주요 IB들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10개 IB의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0%로 3월말의 -4.3%에 비해 2.3%포인트 올라갔다.
노무라증권의 전망치는 6월말 현재 -1.0%로 3월말의 -4.0%에 비해 3.0%포인트나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3.0%에서 -1.7%로, BNP파리바는 -6.5%에서 -1.5%로, 모건스탠리는 -2.8%에서 -1.8%로 각각 올렸다.
한국은행에 이어 국내 예측기관들도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지난 4월 전망에서는 올해 상반기 -4.3%, 하반기 -1.2% 등 연간 -2.8%로 예상했다”면서 “그러나 상반기 -3.4%, 하반기 -0.4∼0.4% 정도, 연간 -1%대 후반 등으로 조정해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연간 성장률로 -2.3%로 전망했었으나 하반기가 0% 안팎에 이르면서 연간으로는 -1.6% 안팎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의 -2.4%에서 -1.6%로 수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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