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탄소밸리(탄소섬유 공급지) 조성사업이 높은 분양가로 기업유치에 차질이 예상되는 등 빨간불이 켜졌다.
21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는 전주시 팔복동 공무원교육원 일대 탄소밸리 예정지인 첨단복합단지 분양가를 3.3㎡당 150만∼160만원 선에 검토하고 있다. 주공 측은 토지보상 및 물가인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적정가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전국 주요 국가산업단지의 평균 조성원가인 90만원보다 최고 70만원 높게 책정된 것으로 수도권 일대의 산업단지 분양가보다 오히려 비싼 수준이어서 향후 기업유치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이에 전주시는 주공의 예상 분양가는 인근의 전남 대불국가산단(3.3㎡당 44만5000원) 보다 4배 가까이 비싼데다 전북지역 17개 산업단지의 3.3㎡당 평균분양가인 34만8000원보다도 터무니없게 높게 책정돼 있다며 분양가 인하 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특히 당초 주공이 지난 2007년 타당성조사에서 3.3㎡당 90만원 내외의 분양가를 제시해 수원 산단(110만원)·평택 포승산단(100만원)·경기 화성산단(95만원) 등 수도권 일대의 산업단지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지금까지 수도권 기업 32개업체와 유치협약을 체결했으나 무산될 위기에 빠졌다.
시 관계자는 “처음 주공 측의 분양가 제시기준에 따라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의 기업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폈는데 결과적으로 거짓말한 꼴이 됐다”면서 “높은 분양가가 외부 기업유치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탄력적으로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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