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임플란트와 같은 생체 이식물 표면에서 일어나는 단백질 흡착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인체 내로 이식된 물질의 표면에 단백질이 붙으면 염증을 포함한 이물 반응이 나타나 이식 물질이 제기능을 못하는 문제가 생기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생체 이식물의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태기융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와 신관우 서강대 교수팀은 생체이식 재료의 표면 개선에 사용되는 자기조립 분자가 생체모사 표면압력에 따라 변하는 나노구조를 실시간으로 분석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다양한 조건에서 단백질의 흡착 정도를 분석해 단백질 흡착 방지를 위한 최적 조건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영국 왕립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저널 ‘연성물질(Soft Matter)’ 21일자에 내부표지논문으로 게재된다. 연구에는 미국 표준기술연구소의 중성자반사율장치가 이용됐다.
연구진은 “의학용 임플란트 등의 표면개질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서강대와 원자력연구원이 공동 개발 중인 중성자반사율장치가 오는 2010년 완공되면 국내에서도 유사한 연구가 더 많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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