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EC) 호스팅 업체 몸값이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C호스팅 업체들의 매출 규모는 연 200억∼300억원 정도에 불과한 중소기업이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는 개인쇼핑몰의 연간 거래총액은 수 조원대에 달한다. 상당한 매출을 자랑하는 대기업들도 EC호스팅 업체에 아쉬운 소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만은 EC호스팅 업체가 ‘갑’이고, 물류·택배·오픈마켓·포털 등 대기업이 ‘을’이다.
19일 EC호스팅 업체 메이크샵에 따르면 연간 회원사 거래금액은 1조5000억원에 이른다. 카페24의 회원사 거래 규모도 이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이즈·가비아·고도몰 등 경쟁업체들의 거래 규모를 모두 합하면 적어도 5조원 이상으로 시장에선 추산된다.
이에 따라 물류·택배, 오픈마켓, 포털들은 EC호스팅 업체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물류·택배 업체들은 막대한 물동량을 확보하기 위해 EC호스팅 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 EC호스팅 업체가 자사에 물동량을 몰아주는 대신 회원 쇼핑몰에 할인된 택배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식의 제안이다. 빅4 택배사가 EC호스팅 양대 업체인 메이크샵·카페24 한 업체만 잡아도 업계 순위가 달라진다. 그 만큼 개인쇼핑몰들이 연간 배송하는 택배 물동량은 엄청나다.
오픈마켓들은 판매자 확보 측면에서 EC호스팅 업체들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국내 오픈마켓은 판매자 위주의 시장이다. 오픈마켓은 시장의 특성상 판매자가 많으면 가격이 내려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오픈마켓 업체로서는 개인쇼핑몰이 판매자로 많이 입점할 수록 좋다. 메이크샵은 개인쇼핑몰과 오픈마켓을 연동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쇼핑몰 시장에 적극 발을 내딛은 포털, 중국시장을 진출하기 시작한 역구매대행 업체들이 개인몰들을 유치하기 위해 EC호스팅 업체들에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다.
EC호스팅업계 관계자는 “여러 대기업들이 제휴를 제안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 고객인 쇼핑몰 운영자들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각 업체들의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플랫폼유통 많이 본 뉴스
-
1
단독11번가, 美 아마존과 협업 종료…글로벌 이커머스 전략 대전환
-
2
배달 3사, 이번엔 '시간제한 할인' 경쟁…신규 주문 전환율 높인다
-
3
네이버, 1분기 역대 최대 매출…AI·커머스가 살렸다
-
4
배달 사회적 대화 파열음에 소상공인단체 “기구 내 상생안 도출” 촉구
-
5
10년 만에 이세돌 만난 하사비스 “10년 뒤 AGI로 질병 정복”
-
6
[11번가 테마쇼핑] 상반기 최대 쇼핑축제 '그랜드십일절'… 최저가 수준 '예약구매'로 먼저 즐긴다
-
7
[사설] 쿠팡 동일인 김범석 의장이 결자해지를
-
8
[이슈플러스] 쿠팡, 경영 유연성 타격…부당이익땐 金의장이 법적 책임져야
-
9
네이버, 술·담배 '홍보성 기사' 부정 평가한다
-
10
오비맥주, '오비라거' 뉴트로 한정판 출시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