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전자가 ‘녹색경영’에 두 소매를 걷어 붙였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서초 사옥에서 녹색경영 비전 선포식을 갖고 온실가스 감축 등 탄소 저감을 통한 녹색성장에 대한 구체적인 활동과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선포식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환경 관련 임직원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내부 행사로 진행되지만 선포식에 탄소 저감을 위한 구체적 활동 계획, 제품의 친환경성 강화, 사회공헌 사업과 관련한 내용도 언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또 비전 선포식에서 온실가스 감축량에 대한 세부 수치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008년 기준으로 50% 이상 줄이기로 밝혔으나 구체적인 감축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LG전자도 올 상반기에 생산 단계에서 1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등 녹생 경영이 본궤도에 올랐다. LG전자는 생산 단계에서 10만톤, 제품 사용에서 200만톤 등 상반기에만 온실 가스 210만톤 가량을 감축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시(605㎦) 네 배 면적에 잣나무 묘목 약 7억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고 덧붙였다.
LG는 올초 생산 과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까지 2008년 대비 15만톤, 제품 사용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3000만톤을 감축하기로 발표했다. 상반기 감축량은 목표 제시 이후 나온 첫 성적표로 친환경 경영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졌음을 보여 준다. 온실가스 감축은 설비 개선, 공정 혁신, 생산 기술 고도화, 에너지 효율 개선, 낭비 제거 등 전사적인 저감 활동이 크게 기여했다.
평택 사업장은 냉방을 공급해야 하는 생산 현장으로 외부 차가운 공기를 이용해 냉방을 하는 시스템이 올초부터 가동 중이다. 폐열을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는 설비도 사업장에 도입했다. 또 생산 공정에 지하수 사용이 늘면서 상수도 사용량도 낮아졌다.
주요 제품 에너지 효율에서도 LG전자는 2012년까지 2007년 대비 약 15% 높여 제품 사용 단계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계획이다. 세탁기는 독자 개발한 모터인 ‘다이렉트 드라이브’로 전력 사용을 줄였다. 지난 4월 세탁기로는 세계 첫 이산화탄소 라벨 인증(환경부)도 받았다. 땅 속 에너지를 건물 냉난방으로 이용하는 공조시스템과 대형 빌딩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수냉식 냉난방 공조시스템도 개발했다.
지난달 말 열린 ‘에코디자인위원회’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백우현 사장은 “기존 사고에 얽매이지 말고 새로운 에너지 기술에 속도를 내달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백 사장은 연구소 단위로 에너지 효율 향상 계획을 보고 받고, 에너지 경쟁력 강화방안을 차질없이 진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에코디자인위원회는 매년 두 차례 열리며, 산하에 사내 환경 전문가로 구성된 친환경 제품과 CO2 전문 위원회, 친환경 포장 전문위원회, 규격 전문위원회 등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세부사항을 논의 한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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