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IZ+] Analysis-퇴직연금 상품 시스템 구축하라

Photo Image

 보험업계에 영향을 미칠 법규에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개정안도 있다. 법률 개정안이 지난 4월 국회 상정돼 계류 중이다. 개정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시행되면 근로자퇴직급여 의무 적용기업이 1인사업자까지 확대돼 퇴직급여 대상자가 늘어나게 된다. 또 현재 많은 기업에서 시행되고 있는 퇴직금 중간 정산을 규제하는 내용이 법안에 포함돼 있어 퇴직연금시장을 노리는 금융권에는 호재로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보험사를 비롯한 전 금융사들이 앞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퇴직연금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보험업계도 한 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형 생보사들은 퇴직연금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본격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이는 퇴직연금 시장이 확대되면 관련 상품이 보다 다양해지기 때문에 이러한 상품을 개발하고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고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기존에 퇴직연금 상품은 주로 법인영업본부 인력이 다뤄왔는데, 향후 시장이 확대되게 되면 금융설계사(FP)들도 퇴직연금 상품을 다루게 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FP들이 사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예를 들어 다양한 상품을 놓고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이러한 움직임 때문에 보험개발원을 통해 공동시스템을 사용하던 보험사들이 자체적으로 독자 시스템을 개발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미 공동시스템을 운영하다 자체 구축으로 돌아선 대한생명, 신한생명을 시작으로 몇몇 보험사들이 자체 구축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퇴직연금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 공동시스템으로는 타 금융사 대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준호 교보생명 상무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시행되면 퇴직연금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사전에 IT시스템에 대한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