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에너지사업에 1조2000억원 투자

 한화그룹이 올해 태양광 사업 및 열병합 발전소 건립과 중동지역 석유화학 생산 거점 확보, 기존사업 고도화, 태안 리조트 설립 등에 1조2000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올해 총투자비 1조8000억원 중 3분의 2에 해당한다. 이는 김승연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한화가 해당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화는 15일 김승연 회장과 계열사 대표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투자비를 계획 대비 12% 늘리는 등 1조8000억원을 집행하고, 2010∼2011년에는 4조7000억원의 공격적인 투자로 향후 3년간 6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한화는 올 초 ‘신성장동력 확보 4대 혁신과제’를 수립, 전 계열사가 경영 혁신을 추진한 결과 상반기에만 매출 15조6654억원, 세전이익 646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계획에 대비 매출은 5100억원, 세전이익은 2700억원을 초과한 것이다. 한화는 이 같은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매출 32조1000억원, 세전이익 1조700억원의 사업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승연 회장은 “작년 하반기 이후 어려운 상황에서 각 사가 ‘위대한 도전 2011(Great Challenge 2011)’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올 상반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위대한 도전은 일시적인 운동이 아닌 그룹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생존 전략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상반기 내실경영을 통해 축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태양광사업이나 바이오사업 등 미래 를 담보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개척하는 데 전력을 다하자”고 주문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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