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기먹는 하마’로 지칭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기 위해 오는 2013년까지 총 417억원을 지원한다. 또, 내년부터 그린IDC에 대한 인증제가 실시되고 PC방을 그린화하는 시범 사업도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16일 에너지절감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이슈가 제기되고 있는 IDC의 전력 소비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차세대 IDC 그린화 추진 방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진 방안에 따르면 오는 2013년까지 IDC의 전력 사용량을 현재 대비 30% 절감하기 위해 IDC 그린화에 5년간 417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2010년 ‘그린 IDC 인증제’를 도입하고 작은 IDC 규모인 PC방의 그린화 시범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인 고효율저장장치, 그린웨어 등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2013년까지 총 217억원을 들여 IDC 전체의 전력소모를 줄이는 레고형 그린 IDC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IDC 그린화를 위한 기술경쟁력 확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테스트베드 구축, 표준화 지원, 인증제 도입 등의 그린IDC의 조기 산업화를 위한 인프라도 구축키로 했다. 이달 중에 KT 목동 IDC에 민관 매칭으로 그린 IDC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2013년까지 총 81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그린 IDC 인증제’와 관련해서는 시행이 용이한 서버, 스토리지 등 IDC 장비 인증제도를 내년 상반기 중에 도입하고 센터 단위의 IDC 시스템 인증제도는 2011년 중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그린 IDC 인증 장비를 사용하거나, 그린 IDC로 인증받는 경우에는 조달청 우선구매, IDC 사업자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그린 IDC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공공기관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올 4분기부터 PC방 밀집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PC방 그린화 시범사업도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그린 PC방 인증제도’도 시행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이 같은 그린PC방 사업으로 30%의 전기료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지경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IDC는 약 70개로, IT인프라의 양적 확장에 따라 전력 사용량이 최근 3년간 연평균 45% 증가해 지난해 11억2000만Kwh의 전력이 소비됐다. 대형 IDC 1개의 연간 전력 사용량은 약 6만MWh로, 5개 대형 IDC가 9만 가구 규모의 경기도 광주시 가정용 전력사용량과 맞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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