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전략산업 `녹색`과 융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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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전략산업에 녹색 옷을 입히자.’

 전국 지자체들이 기존 전략산업을 녹색성장 산업으로 연계 발전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저탄소·녹색성장의 국가 비전에 부응하고 급변하는 융·복합산업 트랜드에도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지자체들은 녹색전략산업 육성계획을 새로 짜기 위해 산·학·연 협의체를 활발히 구성중이다. 전문가 초청 포럼과 워크숍, 용역 발주 등에도 나섰다.

 대전시는 최근 녹색성장담당계를 신설하고 녹색성장과 관련된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저탄소 녹색성장의 효율적인 추진 및 신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나노융합 산업 등을 녹색성장 산업으로 선정해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도 지역 전략산업을 그린성장산업으로 연계 발전시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미 대구지역 녹색성장의 구심점 역할을 할 대구녹색성장포럼이 창립 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3월에는 ETRI 대경권연구센터가 녹색성장을 위한 미래 유망기술과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산업화 기술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경북도가 ‘2020년 글로벌 그린토피아 경북’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담은 경북도 신발전 구상을 발표했다. 이번 구상은 경북을 4대 경제권을 설정, 녹색산업을 바탕으로 한 경북의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부산시는 민·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부산녹색성장포럼’을 발족해 환경기술산업 성장동력화, 자원·에너지 이용의 순환이용, 사회기반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에 정부의 녹색성장 산업 발전전략과 연계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부산 전략산업을 개편, ‘신재생 에너지산업’을 새롭게 전략산업에 포함시켰다. 지난 5월에는 민·관 합동의 ‘부산시 녹색성장위원회’를 조직했다.

 경남도도 지난 2월 ‘경남녹색성장포럼’ 출범하고 향후 20년간 40개 사업에 4조1600억원을 투자하는 ‘경남환경선언’을 추진하는 한편, 그린에너지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최근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산업거점으로 도약’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3대 전략 10대 정책과제를 추진할 7개반 21명의 녹색성장 추진팀(T/F팀)을 구성·운영중이다.

 광주시는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호남권연구센터·광주전략산업기획단 등 지역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린IT 광주포럼 창립준비위원회 및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들은 저탄소·녹색성장 비전 실천을 위한 국가 그린IT 정책 동향 등을 살펴보고, 광주전략산업인 광산업과 융복합할 수 있는 그린 IT 미래 유망 기술의 연구·개발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향후 그린IT 도시모델과 광융합기술 기반의 다양한 그린 서비스를 개발해 전략산업과 관련된 전후방 연계산업을 활성화시키기로 했다.

 전남도는 지난 5월부터 산·학·연 50여명으로 구성된 ‘전남도 녹색성장위원회’를 구성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산업 뿐 아니라 관광레저산업, 생물산업, 백신사업 등 녹색산업 육성에 발빠르게 나섰다. 도는 중앙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녹색성장기본조례를 제정하고 녹색성장전담조직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새만금 지역을 국내를 대표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시범 도시로 조성하고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집중 육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