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체들이 인터넷쇼핑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 1분기에 CJ몰·H몰이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선두 GS이숍(매출 약 1400억)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롯데아이몰도 급속도로 빠른 성장을 보이면서 2분기에 1000억원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홈쇼핑사들은 역마진도 불사하면서 인터넷 부문 사업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13일 한국온라인쇼핑협회(회장 신헌)에 따르면 올해 홈쇼핑 시장의 거래 규모는 6조310원으로 전망된다. 방송 부문은 3조8310억원으로 지난해에 3조6250억원에 비해 약 5.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해, 인터넷 부문은 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1조8000억원에 비해 약 22% 증가할 전망이다.
인터넷 쇼핑몰 매출 경쟁에 따라 H몰·롯데아이몰닷컴 등은 지난 5월부터 15%까지 할인쿠폰을 발행하고 있다. 특히 롯데아이몰이 공격적으로 세 불리기에 나서는 가운데, H몰이 이에 대응하는 형국이었다. 롯데아이몰은 디지털가전 부문에서 GS이숍에 이어 두 번째 매출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 CJ몰도 적극 대응하기 시작했다. CJ몰은 디지털가전에 최고 7%의 할인쿠폰을 발행하고 있다. 홈쇼핑의 디지털가전 제품 마진율이 7%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거의 역마진 수준이다. CJ몰은 과거 GS이숍과 더불어 홈쇼핑계열 인터넷몰 양대 강자였으나, 분사로 인한 매출 하락세를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최근 이해선 사장의 취임과 CI 개편을 통해 CJ몰은 올해 1000억원대 매출을 다시 회복하며 무섭게 상승 중이다. 그러나 아직 과거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원과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동안 인터넷쇼핑 시장의 강자로 군림해온 GS이숍은 최근 후발주자들의 성장세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4사 중 유일하게 전 분기 대비 역성장을 기록해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사들이 개척해야 할 신시장으로 인터넷 쇼핑 시장과 해외시장이 꼽히고 있다”면서 “CJ몰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 인터넷쇼핑 시장 경쟁에서 밀리면 나중 이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지금 들여야 할 자원과 노력의 2∼3배가 필요하다”며 위기감을 토로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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