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위원장, 에릭슨에 협력 필요성 강조

방송통신위원회는 한·스웨덴 수교 50주년을 맞아 스웨덴을 방문 중인 최시중 위원장은 지난 11일(한국시각)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시스타 사이언스 파크’를 둘러보고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사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면담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회장은 한국이 정보통신 인프라 강국인데다 ‘저탄소 녹생성장’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최적의 그린 정보통신기술(ICT) 테스트-베드(Test-Bed)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과 에릭슨이 협력하면 국내 방송통신망의 효율을 높이고 이를 토대로 전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와이브로 기술과 에릭슨이 선도하고 있는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이 상호 협력을 통해 4세대(G)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에릭슨의 앞선 그린 네트워크 기술과 한국이 가진 세계적인 수준의 ICT 테스트-베드 환경이 결합하면 태동기에 있는 그린 ICT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또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 세계 기술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에릭슨과 한국이 협력하면 글로벌 4G 이동통신 분야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날 면담 직후에는 최 위원장과 스웨덴의 구나르 비스란더(Gunnar Wieslander) 통상 차관이 임석한 가운데 에릭슨과 KT가 그린 모바일 기술 분야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그린 모바일 기술의 공동개발, 성능 검증 및 개선을 위한 국내 시험망의 공동 구축 및 운영, 국내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한 협력 환경 구축,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에릭슨은 이번 KT와의 MOU 체결을 통한 협력 외에 한국과 그린 네트워크 및 이동통신 분야의 공동 연구개발 등을 위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를 이날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의 면담에서 밝힐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