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상 최대의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이 발생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불붙고 있는 사이버 전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총성없는 전쟁이지만 적성국의 전산망을 마비시켜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사이버 전력 육성은 군사력 못지않은 위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해킹 등을 통해 상대국의 군사 및 기업 정보를 빼내는 데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일각에서 이번 DDoS의 공격 배후에 북한을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 남북 간의 사이버 전쟁 구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외신과 정보 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은 인터넷으로 대남, 대미 첩보를 수집하고 전산망을 교란하는 사이버전 전담부대인 ’기술정찰조’를 확대 편성해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대는 인민군 총참모부 정찰국 소속으로, 군 컴퓨터 전문요원을 양성하는 평양의 지휘자동화대학 졸업생들이 주로 포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인원은 100여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들의 임무는 국내 군사관련 기관들의 네트워크망에 침투해 비밀자료를 해킹하거나 유사시 바이러스를 유포하는 일이다. 중국의 경우 자국 정부와 군의 컴퓨터 네트워크에 미 군사·정보기관의 침투를 막기위해 ’기린’이라는 운영체제(OS)를 설치했다. 사이버 공격부대를 대규모로 육성 중인 것으로 알려진 중국이 방어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현재 사이버 전력이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국가는 미국의 사이버 전력 증강은 여전히 분주하다. 미국은 정보기관과 국방부 등이 너나 할 것 없이 사이버 전력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 국방부는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고 새로운 세대의 온라인 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가상의 미래 인터넷을 개발 중이다. 금융, 통신, 전력, 교통 등에 대한 적성국의 사이버 공격이 들어왔을 때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미 공군의 경우 해커들로 별도의 부대를 편성, 이들이 라스베이거스 근처 사막에 설치된 실험실에서 군 컴퓨터 네트워크의 취약점을 점검하도록 하고 있으며 육군도 지난해 컴퓨터 전문가들로 구성된 중대를 편성했다.
실제 사이버전쟁도 벌어졌다. 러시아는 2007년 에스토니아, 2008년 그루지야의 컴퓨터 통신망을 집중 공격해 주요 정부기관과 이동통신망을 마비시켰다.
올해 초 이스라엘 가지지구 전투가 벌어질 당시 아랍권 해커 집단은 가자지구 공격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이스라엘 사이트에 사이버 공격을 가했다. 국내에서도 사이버전쟁에 대한 대비가 강화되고 있다. 군 당국은 사이버 위협에 대비하고 실제 공격을 당했을 때 이를 퇴치하는 임무를 총괄하는 ’사이버사령부’ 창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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