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활성화가 하반기 정부 경제정책 당국의 화두로 부상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민간의 소비·투자 등 내수 회복이 하반기 경제회복 추세 유지를 위한 관건”이라며 “부처별로 내수 활성화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관련 부처에 요청했다.
윤 장관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세계적으로 닥친 불황의 가장 어려운 시기는 지났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며 우리도 생산과 소비재 판매 등에서 증가세이지만 고용 부진이 지속돼 전반적인 경기 판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하반기 물가와 관련 “7월 소비자물가는 환율안정과 경기요인 등이 반영돼 전년 동월 대비 1%대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원자재가격 등 불안 요인이 있다”며 물가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국제원자재 가격의 지나친 상승은 원자재 수입이 전체 수입의 60%를 넘는 우리 상황에 비춰 경제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윤장관은 “하반기에 원자재 가격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원자재 비축량 확대 등 단기 대책뿐 아니라 자원 재활용, 해외자원개발 확대 등 중장기 대책을 재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산업용 원자재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부담금 제도개선 대책의 후속조치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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