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팹리스 업체들의 2분기 경영 실적이 대부분 큰 폭의 개선이나 악화없이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주목할 만한 매출 신장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돼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국내 주요 팹리스 업체들의 2분기 매출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업체별로 매출 증감은 다르지만 전체적으로는 1분기 매출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1분기 39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업계 1위 엠텍비젼은 2분기에 매출 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으며 2위 실리콘웍스의 매출은 1분기 360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실리콘웍스 측은 “디스플레이용 구동칩과 전력관리칩 등의 매출이 소폭 증가해 상반기 누계가 8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업계 4, 5위인 텔레칩스와 코아로직은 1분기 대비 소폭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텔레칩스는 10% 정도 감소한 180억원 대로 현재 추산되고 있으며 코아로직 역시 반등은 어려운 것으로 보여진다. 코아로직 측은 “올 한 해는 그동안 잃어버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회복은 내년 이후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6∼10위권 팹리스 업체들 역시 상위 5개 업체와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분기 대비 2분기에 증감이 거의 없거나 미미할 정도였다. 하지만 업황에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서도 일부 기업들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는 등 분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CCTV와 같은 영상보안 장비용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는 넥스트칩은 2분기에 매출 90∼100억원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회사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창사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넥스트칩은 지난 1분기에 7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넥스트칩 관계자는 “영상보안이라는 특화된 시장 개척과 경쟁력 누적이 가져온 결과”라고 말했다.
피델릭스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대형 D램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틈새 시장을 공략해 성과를 내고 있는 이 회사는 1분기(91억원)보다 40∼50% 정도 매출 신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 장석헌 이사는 “작년 2분기 매출(2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회복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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