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정육면체 모양의 ’3D 큐브 이용자환경(UI)’을 갖춘 휴대전화를 내놓았지만 해외업체는 아직까지 이 같은 UI를 채택한 곳이 없어 3D 큐브 UI가 전 세계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큐브형 3D UI를 휴대전화 메뉴선택 기능에 채택한 지 5개월째를 맞고 있지만 이후 같은 방식의 3D UI를 공개한 곳은 국내업체인 팬택계열 한 곳에 머물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에서 큐브형 터치방식의 ’3D 클래스 UI’를 탑재한 멀티미디어폰 ’아레나(ARENA, LG-KM900)’를 처음 선보였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큐브형 3D UI를 탑재한 글로벌 전략폰 ’제트’를 출시했다.
한편 해외업체로는 대만업체 HTC가 지난해 5월 자사 스마트폰 ’터치 다이아몬드’에 ’3D 터치플로 UI’를 채택했으나 큐브형은 포함돼 있지 않다. HTC의 3D 터치플로는 이미지와 이메일 검색 시 책장을 넘기듯이 앞뒤 내용을 동시에 볼 수 있도록 고안하는 등 입체형 UI를 지칭하는 것으로 이 회사가 올해 새로 선보인 스마트폰에도 큐브형을 제외한 채 탑재됐다.
이처럼 삼성과 LG의 큐브형 UI의 파급력이 높지 않은 것과 관련해 큐브형 UI가 화려한 외양만큼 높은 편의성을 제공하지는 못하기 때문이 아니냐는 것이 일각의 지적이다. 아레나폰의 큐브UI는 정육면체를 표방했지만, 아랫면과 윗면에 기능을 싣지 않아 실질적으로 이용자가 한번에 볼 수 있는 면은 두 개에 불과하다. 굳이 정육면체 외형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기능과 디자인의 일체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삼성 제트폰도 단말기 전면 버튼을 큐브로 디자인할 정도로 큐브형 UI를 주요 기능으로 내세웠지만 실상 큐브UI는 6개 면에 각 하나의 기능만 담은 메뉴를 갖춰 평면에 6개 기능을 나열한 것과 편의성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삼성과 LG는 자사들의 앞선 기술력으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개 축을 활용해 큐브를 터치로 돌리면서 6개 면을 모두 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은 구현이 어렵다”며 “앞으로 출시할 대다수의 스마트폰에 3D 큐브를 탑재한다”고 말했다. LG전자 측도 “큐브형 UI는 국내업체가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편의성 높은 3D UI로 앞으로 출시할 단말기에도 지속적으로 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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