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프랑스에서 현지인들과 감성으로 소통하는 프리미엄 마케팅을 펼치며 5년째 선두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프랑스에서 휴대전화 점유율을 경쟁업체인 노키아와 10% 가량 벌려가며 1위 자리를 지켜 2005년 이후 5년째 선두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랑스 휴대전화 시장에서 1월 점유율 29.6%, 2월 30.7%, 3월 30.4%, 4월 29.9%, 5월 31.6%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속도로 상승세를 더하고 있다. 반면 2위인 노키아의 점유율은 1월 22.6%, 2월 23.3%, 3월 23.6%, 4월 22.3%, 5월 22.1%로 집계돼 최근 삼성과는 9.5%포인트까지 격차를 벌린 채 답보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이달 두번째주 이 나라 판매량 1-4위 모델은 자사 풀터치폰 ’스타’와 ’터치위즈’(모델명: F480), C270, U600이 순서대로 모두 차지했다고 말했다.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이 5위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프랑스인들의 삼성 휴대전화 사랑이 성공적인 문화마케팅 덕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나라 대표 축구선수 지네딘 지단, 가수 크리스토퍼 마에 등이 삼성전자 휴대전화를 쓰도록 하는 명품마케팅도 한 몫 했다. 문화예술센터 퐁피두센터에 삼성 모니터를, 로댕 박물관에 삼성의 보르도 TV를 설치하는 등 문화와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자사 브랜드를 확고히 알렸다. 삼성전자 프랑스법인은 내년 휴대전화와 TV 외 다른 IT제품도 선두에 올려 이 나라 100대 기업에 진입할 계획이다.
1988년 설립 당시 매출 2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36억 달러로 성장한 점을 감안할 때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회사는 전망했다. 또 프랑스 학생들에게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으로 삼성전자 프랑스법인을 5위 안에 올려 놓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 프랑스법인 전직원은 340여명으로 10여명을 제외한 대다수를 현지인으로 채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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