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략산업] 광주, 녹색과 산업에 미래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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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국내 지자체는 투자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자체마다 외지 기업과 자본 유치를 위한 전담부서를 두고 단체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는 지역에 기업이 들어오면 일자리가 생기고 주민 소득증대로 이어져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광주시도 예외가 아니다. 광산업과 첨단부품소재 등 주력산업 육성을 위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로 신발이 닳도록 뛰어다니고 있다. 최근에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발광다이오드(LED)·태양에너지 산업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시가 ‘1등 도시’를 위해 추진중인 첨단산업 육성 전략과 성과, 향후 계획 등을 살펴본다.

광주는 이제 더 이상 ‘소비 도시’가 아니다.

 광주시가 ‘첨단산업 문화수도 1등광주 1등시민’을 기치로 내걸고 생산기반 확충에 주력한 결과, 어엿한 생산 및 수출도시의 면모를 갖췄다. 지난 2007년 고유가와 불안정한 국제금융시장에도 불구, 전국 6대 광역시 가운데 울산과 인천에 이어 세번째로 수출 100억 달러 시대에 진입했다. 세계 5대 광선진국으로의 도약, 국내 최대 생활가전산업도시, 국내 3대 자동차 도시 등 화려한 수식어에서 광주의 밝은 미래를 짐작할 수 있다.

 광주 발전의 원동력은 ‘3대 주력산업, 4대 전략산업, 5대 신기술응용산업 육성’에서 찾을 수 있다. 3대 주력산업은 광산업·자동차산업·디지털정보가전 등이다. 4대 전략산업은 첨단부품·소재산업, 디자인산업, 신에너지산업, 문화콘텐츠산업을 말한다. 여기에 광가입자망(FTTH), 반도체 광원(LED), 생명공학정보기술(BIT) 융합, 나노클러스터, 정밀금형산업 등 5대 신기술응용산업은 열악한 산업기반을 튼튼하게 지탱해주는 버팀목이 된다.

 광산업의 경우 지난 2000년 47개이던 광산업체 수는 지난해까지 327개로 늘었다. 총매출액도 1136억원에서 1조3079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국내 유일한 광기술연구소인 한국광기술원 등 광산업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조성했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생산능력을 6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자산업은 대기업의 의존도에서 벗어나 자생력을 갖춘 디지털 정보가전 선도기업 육성에 주안점을 뒀다.

 4대 전략산업중 첨단부품·소재산업은 3대 전략산업과 동반 발전을 실현하고 태양에너지·수소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 및 신규시장 창출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영상·게임·캐릭터·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와 디자인산업의 중심도시로의 도약에도 전력을 기울인다. 3대 주력 및 4대 전략산업을 실현하기 위한 세부 프로젝트인 5대 신기술응용산업에 지금까지 2500여억원을 투입했다.

속속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아직 극복해야할 과제가 많다. 무엇보다 제조업 기반이 부족하다. 재정자립도가 전국 평균보다 낮은 현실을 서둘러 개선해야 한다. 이를 위해 녹색산업과 융복합 산업에 미래를 걸고 있다. 광주시는 기존 산업만으로는 발전에 한계가 있음을 직시하고 고효율 신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를 비롯해 태양광·수소연료전지 등 저탄소 녹색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인다. 지역 효자산업으로 부상한 광산업의 경우 산·학·연·관이 힘을 합쳐 조선·의료·바이오 등과 끊임없는 융·복합 기술개발을 도모한다. 자동차는 그린카 시대에 대비한 클린디젤 자동차부품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단품 위주의 대기업 하청수준에서 벗어나 일대 변신을 시도한다.

가전산업도 미래 성장동력인 지능형 로봇산업으로 특화해 경쟁력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콘텐츠산업 육성의 핵심이 될 컴퓨터형성이미지(CGI) 인프라를 중심으로 주력 및 전략산업과의 연계를 모색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김용환 광주시 경제산업국장은 “광주시의 경제방향은 3대 주력산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4대 전략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 것”이라면서 “융·복합과 녹색기술 개발로 광주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글로벌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