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선관위, 트위터 `선거왜곡` 우려

독일 정부는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인 트위터가 오는 9월 총선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이 27일 보도했다.

 트위터는 이란의 반정부 운동을 조직하는 유용한 수단으로 환영받고 있지만 엠바고(보도유예)를 조건으로 일부 유력 언론사에 정보를 미리 제공하는 것과 같은 관행을 파괴하는 등 부정적인 측면도 지적되고 있다.

 일례로 독일 법률은 투표가 완료될 때까지 출구조사의 결과 발표를 금지하고 있으나 트위터 때문에 이런 ’규칙’이 지켜질지 의문시된다는 것이다.

 독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의 로데릭 에겔러 위원장은 시사주간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투표 완료 전에 유출될 경우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선거의 법적 효력에 관한 논쟁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출구조사 결과가 누군가에 의해 익명으로 트위터를 통해 알려질 경우 이후 투표 행태를 왜곡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독일 TV방송들은 오후 6시 투표가 마감된 직후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지만 수백명에 달하는 방송사 간부들은 미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달 독일 대통령 선거 당시 2명의 의원이 공식적인 선거 결과 발표 전에 트위터를 통해 호르스트 쾰러 대통령의 재선 소식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트위터는 한 번에 140자 이내의 글을 PC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으로 올릴 수 있는 서비스로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장소에 관계없이 간단한 메시지를 교환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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