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우리나라 수출이 세계 7위까지 뛰어오를 전망이다. 또 하반기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 전체 연간 무역흑자 규모가 2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1분기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11위에 오른 우리나라 수출이 네덜란드(6위), 벨기에(8위)의 수출에서 중개무역 비중을 뺀 자국 산업수출로만 집계하면 7위권까지 도약할 전망이라고 25일 밝혔다. 금융위기를 겪는 영국(9위)과 극심한 수출정체에 부딪힌 캐나다(10위)도 곧 추월할 전망이다.
이날 지경부는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삼성전자·현대중공업 등 수출 기업 및 수출보험공사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수출입동향 점검회의’를 열어 상반기 수출입 성적을 집계하고 하반기 수출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6월 무역흑자는 지난달 예상했던 40억달러를 넘어 상반기 무역흑자는 1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상반기 수출 규모는 163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줄어들었지만, 수입은 144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나 감소하면서 무역흑자폭이 늘어났다.
지경부는 수출 감소와 관련, 지난 4월부터 수출 물량은 이미 전년 평균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수출단가 하락으로 전체적인 수출 감소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 수출이 상반기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체 수입은 24% 안팎으로 감소하고, 수출은 16%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전체 무역흑자는 250억달러 선에 이를 전망이다.
7월은 지난해 같은 달 수출입이 급증했던 기저 효과로 수출입 감소율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8월 이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11월을 넘어서면 지난해 같은 달 수출입이 급감한 영향으로, 수출입 모두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지경부는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의 수출 증가율이 45.8%로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휴대폰과 반도체도 세계적 수요 부진은 불가피하지만, 10%를 다소 넘는 완만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됐다. 비IT 중에는 선박이 2년치 이상 수주 물량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올 하반기에도 28.6%의 수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은 북미 지역 수요 급감, 뉴GM 출범 때까지의 수출 지연 등 이유로 각각 32.0%와 28.3%의 수출 감소세를 겪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경부는 하반기 수출 뒷받침을 위해 환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수출보험과 보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237억원에 달하는 추경예산을 중소기업의 수출 마케팅에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경제 많이 본 뉴스
-
1
법인 가상자산 투자 풀린다…비영리법인부터 단계적 허용
-
2
토스, 커머스 인재 대거 흡수…쇼핑·페이 확장
-
3
영풍, 지난해 '역대 최악 실적'…순손실 2633억
-
4
[데스크라인]법인 가상자산 투자, 혁신 기회가 되려면
-
5
골드바 품귀현상까지 부른 금값 상승, 金 ETF·실버바 강세로 번졌다
-
6
보조배터리·전자담배 기내 선반 보관 금지…초과 반입시 별도 승인 거쳐야
-
7
충남연구원, 2025년도 정책연구 본격 추진…전략과제 35건 최종 선정
-
8
한화손보, 글로벌 부품·반도체사와 연이어 사이버보험 '단독계약' 돌풍
-
9
유니온커뮤니티 日 NEC에 ODM 공급… 일본 수출 핵심 채널 확보
-
10
[ET라씨로] 코리아써키트, 영업익 흑자전환 기대감에 주가 22%↑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