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한국 시장 진출 3년 만에 첫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도 일본 본사를 비롯해 미국 등 주요 해외법인이 흑자를 그대로 유지한 사실과 상반된 결과다.
한국닌텐도(대표 고다 미네오)가 24일 공개한 지난해(2008년 4월∼2009년 3월)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닌텐도는 2008 회계연도에 매출 2654억원과 영업손실 2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회계연도의 2045억원에 비해 29.7%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331억원 흑자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같은 영업손실로 인한 당기순손실도 185억원에 달했다.
닌텐도는 2006년 한국 시장 진출 이후 2년 연속 급속한 매출 성장과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을 유지해왔다. 휴대형 게임기 닌텐도DS와 가정용 게임기 닌텐도 위(Wii)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어 판매량이 각각 200만대와 50만대를 돌파했다.
한국닌텐도의 적자 전환은 지난해 극심했던 엔화강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한국닌텐도는 엔화가 50%나 폭등하는 상황에서 게임기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한국닌텐도 측은 “환율을 고려하면 제품 가격을 올렸어야 했지만 회사 정책에 따라 한국 시장의 판매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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