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IT문화 이제는 학교다] (151)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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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검색창에 ‘트위터’라는 단어를 입력해보신 적이 있나요? 피겨의 여왕인 ‘국민요정’ 김연아선수부터 인기 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하는 가수 이효리 씨, 원더걸스의 소희·선예 등 수많은 스타들의 이름을 단 트위터가 줄줄이 검색됩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 마니아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트위터 가입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혀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시작한 이 서비스가 아직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도 안 됐는데,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싸이월드’와 비슷하기도 하고 다른 것 같기도 한 이 사이트의 정체를 파헤쳐봅시다.

Q. 트위터는?

A. 트위터는 조금 어려운 말로 싸이월드와 비슷한 소셜네트워킹 서비스(SNS)입니다. 쉽게 말하면 인터넷 공간에서 서로 일촌도 맺고 메시지로 안부도 주고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남긴 글은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처럼 전달됩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아무리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140자까지만 쓸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누구와도 쉽게 일촌(팔로어)을 맺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싸이월드의 경우 원더걸스 유빈양에게 일촌신청을 해도, 유빈양이 이를 받아들이거나 거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트위터는 이같은 절차 없이 누구든 내 일촌이 될 수 있고, 누구든 내 일촌으로 반갑게 맞이해야 합니다. 때문에 오바마대통령, 김연아 선수, 원더걸스 등 누구와도 일촌을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트위터를 대선에 적극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Q. 트위터를 하면 장점은 무엇인가요?

A. 140자라는 짧은 글이 주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긴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낄 필요없이 간단하게 자신의 일상을 쓸 수 있습니다. 길게 쓰는 사람이 없으니, 짧게 쓰는 게 당연합니다. ‘오늘 저녁에는 김치찌개랑 된장국을 먹었어’라는 짧은 글이 싸이월드에서는 어색하지만, 트위터에서는 자연스럽습니다. 누구든 간편하게 자신이 느낀 감정, 해야 할 일을 표현할 수 있고 또 이 내용이 휴대폰으로 전달되니 친구들과 보다 가깝게 지낼 수 있습니다. TV에서 보는 연예인들과도 자주 안부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국민요정 김연아와 일촌을 맺은 친구가 벌써 2만명에 육박한답니다.

Q. 인터넷이 사생활 침해 도구가 되기도 하는 데 그런 우려는 없나요?

A.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습니다. 사용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트위터는 많은 문제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휴대폰으로 트위터에 게시된 내용이 전달되니 굳이 알고 싶지 않은 혹은 알 필요도 없는 상대방의 소소한 일상까지를 나눠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게 바람직할 때도 있으니까요. 또 과다한 문자메시지로 불필요하게 비싼 휴대폰요금을 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친구와 안부를 전하는 기능밖에 없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의 ‘말’과 ‘말’이 모이니, 트위터는 여론을 만드는 기능도 하고 있습니다. 개발도상국에서 국민들의 불만이 표면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신문과 방송을 통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트위터는 신문과 방송의 기능을 맡은 사례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란은 지난 12일 대통령 선거 결과에 항의하는 국민들의 분노가 드러나는 것을 막으려고 언론을 통제하자 이란인들은 트위터를 통해 시위대를 조직하기도 했습니다. 트위터로 돈을 버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모인 사람들을 상대로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세계 2위 PC업체인 델은 트위터 계정으로 주당 6∼10회 정도 쿠폰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특가판매 정보·신상품 소식 등을 알려 200만달러(약 3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고, 소비자들을 델의 홈페이지로 유도하는 부대적인 효과까지 고려하면 트위터로 300만달러(약45억원)의 돈을 버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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