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렛패커드(HP)와 애플, 구글 등 유수의 정보기술(IT ) 기업들이 IT 정보를 차단할 수 있는 검열 소프트웨어 설치 문제로 곤경에 처해 있다고 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전했다.
23일 크로니클에 따르면 HP와 애플사 등은 중국내 컴퓨터 사용자나 미국 관련 단체 등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중국내에서의 컴퓨터 판매를 위해 모든 정보를 검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조만간 설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지난 주 구글에 대해 비중국어 웹사이트로의 링크를 차단할 수 있게 만들도록 요구했고 구글은 중국 당국이 구글의 일부 검색 기능을 자체적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도록 했다.
유럽 지역의 IT 대기업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란에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 유포되는 정보를 이란 당국이 모니터하거나 차단하고 유저의 신원을 추적할 수 있는 상태에 있다. IT 대기업들은 정보의 무한 유통과 공개를 추구하려는 인터넷 유저들과 이를 통제하고 싶어하는 일부 국가나 정부 당국을 모두 무시할 수는 없는 애매한 입장에서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셈이다. IT 대기업들은 첨단 기술이 정보의 자유스런 유통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인지, 적절한 통제가 필요한 것인지 등을 둘러싼 명확한 방향 설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크로니클은 분석했다.
미국 ‘컴퓨터앤드커뮤니케이션산업협회’ 최고경영자(CEO)인 에드 블랙은 “정보의 무한 개방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통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며 “IT 업계로선 좀 더 통일된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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