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지만, 재벌 총수나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휴가 중에도 하반기 경영 구상에 골몰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대부분 국내에서 가족들과 조용히 휴식을 취할 계획이지만,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 여느 해처럼 느긋한 휴가를 보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재계는 전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CEO는 직원들의 사기를 고려해 휴가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을 독려하는 분위기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이건희 전 회장은 그룹 회장을 사퇴하고 맞는 첫해지만 별다른 휴가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역시 아직 특별한 휴가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역시 아직 휴가계획을 세우지 않았지만 예년처럼 자택에서 쉬면서 하반기 사업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그룹 계열사들이 올해 들어 좋은 실적을 내고 있지만 하반기 경제 상황이 불투명한 만큼 느긋하게 쉴 수만은 없다는 게 LG그룹 측 설명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경영환경이 급변한 점을 고려해 가족과 함께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위기극복과 하반기 경영 구상에 초점을 두고 여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대개 주말과 휴일을 포함해 1주일 정도의 휴식과 재충전 기간을 가져왔다. 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휴식과 재충전이 중요하다며 휴가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고 그룹 측은 전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도 아직 구체적인 여름휴가 계획을 잡지 못했다. 과거처럼 자택에서 쉬면서 하반기 경영구상 및 신입사원 연수에 참가하는 것으로 휴가를 대신할 가능성이 크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역시 최근 휴가와 관련,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맡은 분야에서 열심히 일한 만큼 가족과 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휴가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낼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밖에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7월 말∼8월 초 국내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면서 하반기 경영 구상을 할 계획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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