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회원국 지위 획득…주요 정책 결정 참여
우리나라가 비유럽권 국가로는 처음으로 유럽권 연구개발(R&D) 네트워크인 ‘유레카’에 가입했다.
지식경제부는 19일 포르투칼 리스본에서 개최된 제24차 유레카 각료회의에서 임채민 지경부 차관과 포르투칼 호세 마리아노 가고 과학교육부 장관이 ‘한·유레카 파트너십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 체결로 우리나라는 비유럽권 국가 최초로 유레카 준회원국 지위를 획득했으며 이는 우리나라가 다자간 기술협력 네트워크에서 회원국 지위를 획득한 첫 번째 사례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유레카는 지난 1985년 유럽 18개국이 미국 레이건 행정부의 전략방위구상에 대응해 설립한 ‘범유럽권 상용화R&D 네트워크’로 현재 38개 정회원국의 2623개 산·학·연이 약 700개 R&D프로젝트에 14억유로를 투자해 ‘세계 최대의 상용화R&D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이번 협정에서 우리나라와 유레카는 향후 3년간 매년 5∼10건의 공동 R&D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또, 우리나라는 유레카 주요정책 결정을 위한 회의체 참석과 발언권을 확보했으며 국내 기업의 신규 프로젝트 발의·운영권을 갖게 됐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는 2012년까지 GDP 1000억달러 이상인 정회원국 투자 규모의 40% 수준인 3300만유로(560억원:총사업비 규모)를 투자해 국내기업의 유레카 참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이번 유레카 가입으로 신상품 출시 전, R&D 단계부터 한국과 유럽의 산업체 간 제휴가 활성화됨으로써 향후 한·유럽 간 무역·투자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IT·BT·NT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한국과 유럽이 각자의 강점기술을 융합함으로써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에 기여하고 우량 중소기업 육성,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 등 한국과 유럽이 동시에 직면한 산업 정책적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임채민 차관은 파트너십 협정 서명 이후 유레카 회원국 각료들에게 “오늘 이 자리는 한국과 유럽 간 협력의 지평을 기존 무역·투자 분야 중심에서 지식기반 경제의 핵심동력인 R&D 분야까지 확대하는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