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월드] `던전앤파이터` e스포츠 아이콘으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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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인기를 끄는 한국 온라인 게임의 대표작이다. 던파는 한·중·일 동시접속자가 200만명에 달한다. 이는 해외에 진출한 국산 온라인 게임들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던파의 서비스 국가가 3개국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전망은 더욱 밝다.

 던파는 온라인 게임으로서의 인기뿐 아니라 최근 e스포츠 종목으로도 자리를 확고하게 잡았다. 이미 던파 리그는 6차 대회까지 치러졌다. 매회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치면서 e스포츠 콘텐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끝난 G마켓 던파 6차 리그의 각종 지표를 보면 던파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13∼29세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지난 5일 열린 경기는 지상파방송을 포함해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방송 시간이 4시 30분부터 5시 30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수치는 대단하다. 던파 리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 막을 내린 G마켓 던파 6차 리그는 상금이 50% 증가, 3000만원으로 높아졌다.

 리그가 인기를 끌면서 스타 선수도 나오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탁월한 성적을 보이는 김현도를 향한 팬들의 관심은 뜨겁다. 김현도는 여섯 차례의 던파 리그 중 4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김현도는 3차 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니 6차 리그 중 무려 5번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김현도는 이번 6차 리그에서 개인전은 물론이고 단체전까지 우승하며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3차 대회 우승과 4차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박정완도 던파 리그가 낳은 스타다. 박정완은 실력뿐 아니라 뛰어난 외모로 여성 팬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는 후문이다.

 시청률뿐 아니라 현장에서 팬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던파 리그가 열리는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스타디움은 매회 400명이 넘는 관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선수들의 화끈한 세리머니와 관객의 열띤 응원 또한 여느 e스포츠 종목 못지않은 열기를 자랑했다.

 던파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 e스포츠 콘텐츠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 던파 한·중·일 3개국 게임대회가 그 견인차다. 이번 대회는 던파 단일 종목으로 오는 9월 개최된다. 네오플 측은 “3국 간 게임대회를 통해 국가 간의 게임 문화를 교류하고 각국의 던파 이용자의 전폭적인 성원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 중국을 순차적으로 돌며 4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미 중국에서는 이번 3개국 게임대회에 참가할 국가대표 선수 선발을 위해 전국에 걸친 대대적인 오프라인 예선대회를 진행 중이다. 참가 지역만 15개 성에 달한다. 한국과 일본에서도 조만간 국가대표선수 선발을 위한 일정 발표 이후, 본격적인 예선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던파는 지난 2007년 7월 한국e스포츠 협회 공식 종목으로 선정됐다. 2005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자체 리그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국가대항전 개념인 던파 한일전은 지난 2007년부터 2년 연속 진행됐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