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17일 “하나카드와의 제휴를 카드와 모바일을 결합해 완전히 다른 시장을 창출하는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나카드와의 제휴는 단순한 카드사업 진출로 봐서는 안 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용자들이 원한다면 다른 카드사의 카드들도 모바일에 넣어줄 수 있도록 제휴를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플라스틱 카드를 모바일로 진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개념의 카드 서비스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드사 제휴 방법에 대해서는 “SK텔레콤은 금융지주사법 때문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인수는 아니지만 일정 부분 지분 투자를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또 글로벌 투자에 대해 “미국 스프린트 투자 검토를 했던 것과 같이 통신 영역에서의 해외 대규모 투자는 이제 없을 것”이라며 “그런 식의 외형적 성장엔 관심 없다”고 잘라 말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오픈마켓 서비스를 포함해 새로운 컨버전스 영역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