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몰, 실용명품 할인판매전 잇따라

인터넷 쇼핑몰 업계의 ‘럭셔리 마케팅’이 한창이다.

 불경기와 함께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로 인해 하나를 사더라도 꼼꼼히 따지고 비교해 보는 소비자들의 ‘가치소비’ 성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몰 업계는 청소기와 유모차, 만년필 등 생활 속에서 자주 쓰이는 실용명품의 특가판매나 사은품 증정으로 알뜰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유혹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왕실에서 사용하는 명품 청소기 ‘닐피스크’를 단독 론칭한 롯데닷컴은 다음달 15일까지 최대 18만원 할인판매와 더불어 사은품 증정행사를 진행한다.

 100여년간 청소기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온 닐피스크는 강한 흡입력과 최저소음, 알러지필터링 기능으로 유명하다.

 롯데닷컴 가전팀 정희숙 MD는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실용명품은 고가이긴 하지만 일반 제품보다 내구성이 높고 기능이 뛰어나 알뜰소비를 원하는 고객에게 오히려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롯데닷컴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에스프레소 머신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40%나 증가했다.

 인터파크도 수천만원에 이르는 한정판 만년필, 억대 고급 악기 등 럭셔리 제품을 할인판매하고 있다. 세계적인 브랜드 워터맨의 세레니테 컬렉션 만년필은 4개 한정수량으로 1자루 가격이 5000만원이다. H몰도 지난 5월 한 달간 스토케·콩코드·실버크로스 등 수입 유모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이상 증가했다. 한 자녀 낳는 가정이 늘면서 조금 비싸더라도 디자인과 제품력이 우수한 수입 유아용품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파크 남창임 홍보팀장은 “럭셔리 한정 상품을 판매할 경우 쇼핑몰 고객 유입을 위한 홍보창구로 활용될 수 있다”며 “특히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비교하며 구매할 수 있는 인터넷쇼핑의 재미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