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인터넷 업계와 정책 입안자, 자녀를 둔 부모들이 인터넷에서 비방글이 난무하는 것을 뿌리뽑는 데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7일 AFP에 따르면 반 총장은 16일(현지시각) 열린 한 세미나에서 “정보기술 사용자 가운데 선입견을 고착화하고 잘못된 정보를 확산시키며, 증오심을 퍼트리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신념이나 인종, 민족성, 성별 때문에 무고한 사람들 노린 ‘디지털 악마’가 적지 않다”고 지적하고, “인터넷 업계가 온라인에서 증오 섞인 발언이 퍼져 나가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책 입안자들도 이러한 문제를 면밀히 검토해야 하며, 기본권과 인권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가운데 사람들을 보호할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반 총장은 덧붙였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