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 첫 공식 일정으로 오후 4시부터(현지시각) 워싱턴 영빈관에서 론 커크 USTR 대표, 게이츠 국방장관, 가이트너 재무장관, 클린턴 국무장관을 잇달아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커크 USTR 대표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대해 상당시간 시간을 할애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한미 FTA의 조속한 발효를 위해 양국이 협력키로 합의했다.
커크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미 FTA가 양국에 매우 중요한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미국 국민들에게 한미 FTA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며 일자리 창출로 경제위기 극복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는 경제적으로 양국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한미동맹 나아가 미국의 동아시아 내에서의 역할 등 전략적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여러 관점으로 검토해 조속한 의회비준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커크 대표는 이 대통령의 당부에 대해 “한미 FTA가 동아시아에 미치는 상징성이 있다는 데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오바마 대통령도 이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약속한 것은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고 FTA의 진전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게이츠 국방장관 접견에서는 “잘못된 행동을 보상받고 다시 대화를 되풀이하는 과거 방식은 더 이상 통용될 수 없으며 상응하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원칙에 입각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6자회담 5개국이 공동의 목소리를 낼 때가 됐다”고 말해 5자 회담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게이츠 국방장관도 “공감한다. 북한에 대한 여러 대처방안을 변경시킬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차례로 접견하고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공조방안과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에 대해 각각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오전(현지시각) 오바마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북핵사태에 따른 공동 대응 방안, 한미 미래 동맹 선언, 저탄소녹색성장 협력 등 산업협력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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