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할 때 고용시장이 미처 경제의 회복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도록 각국 정부가 대책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제노동기구(ILO) 후안 소마비아 사무총장이 12일 경고했다. 소마비아 총장은 15일 개막되는 ILO 연례 총회를 앞두고 정부의 개입과 정책 기획 없이는 경제 회복 시점과 고용시장이 위기 전으로 돌아가는 시점 사이에 4∼5년 격차가 있을 수 있다며 “시차를 줄일 수 있는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마비아 총장은 경제 회복을 따라가지 못하는 고용 시장은 세계적으로 실업자의 증가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ILO는 내년까지 세계적으로 실업률이 6.5∼7.4%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전 세계 실업자 숫자는 약 2억1천만명에서 2억3천90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소마비아 총장은 경기 호황기 동안 국민총생산(GNP) 중 임금의 비중이 하락했고, 부분적으로 이 때문에 금융 위기의 타격이 더 컸다며 GNP 중 임금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ILO 총회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참석한다. 또 핀란드, 폴란드, 토고, 모잠비크, 자메이카 총리가 연설을 한다.
총회 기간 중 17일까지 열리는 정상회의에서는 각국 정상과 노동장관, 기업 대표와 노동단체 대표 등이 모여 세계 고용시장의 위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소마비아 사무총장은 정상회의에서 “고용과 사회 안전망의 문제를 의제로 올려놓는 정치적 지도력의 필요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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