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시스템스와 알카텔루슨트가 미국 정부의 ‘바이 아메리칸’ 정책이 부당하다며 미국 상무부 산하 미국통신정보관리청(NTIA)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두 업체는 72억달러(약 9000억원)를 투입할 광대역망 구축 사업에 바이 아메리칸 조항을 적용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바이 아메리칸 조항이 미국의 경기 부양을 오히려 더디게 하고, 즉각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 이유다.
두 업체는 통신 장비 부품들이 전세계에 걸쳐 생산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존 마리노 알카텔루슨트 부사장은 “더이상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기술(제품)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바이 아메리칸 조항은 공중의 이익과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스코는 진정서에서 “제품의 생산지를 바꾸는 것은 수 주 또는 수 개월안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는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경기 부양 법안의 효과도 지연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2월 7870억달러 경기부양정책을 통과시키며 바이아메리칸 조항으로 격론을 일으켰다. 국가 기간시설 건설에는 자국 상품을 우선적으로 쓸 것을 강제하고 있어 보호무역주의 논란이 불거졌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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