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씨앤앰이 지역채널을 HD급으로 업그레이드한다. 이와 함께 업계 최초로 지역 타깃 VoD 광고를 론칭하는 등 지역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씨앤앰은 현재 SD급으로 방송되고 있는 지역채널 ‘C&M Ch4’의 화질을 HD급으로 끌어올리기로 결정하고 장비 선정 등 후속 작업에 돌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업그레이드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이뤄질 것으로 회사는 예측하고 있다. 지역채널의 HD급 시스템 구축은 업계에선 이레적인 일이다. 현재 모든 시스템을 HD급으로 전환한 SO는 없다.
지난 2006년 생방송 시스템을 구축한 씨앤앰 지역채널은 2007년 디지털뉴스룸을 만들었고 이번에 HD급으로 진화하게 되면 업계 최고 수준의 방송 품질을 갖추게 된다. 현재 이 채널에 방송되고 있는 씨앤앰뉴스는 인터넷을 이용, IP로 영상을 보내 현장과 방송 스튜디오를 연결하는 생중계를 매일 하고 있다.
씨앤앰 관계자는 “지역민에 보다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HD 업그레이드를 추진했다”며 “화질 개선과 함께 지역 뉴스도 강화해 15개 SO 216만 가입자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노력으로 씨앤앰 지역채널은 웬만한 다큐멘터리 채널보다 시청률이 2배가량 높다.
또 씨앤앰은 무료 VoD 앞에 특정 지역 전용 광고를 붙일 수 있는 ‘지역 타깃 VoD 광고시스템’도 구축했다. 지역성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지금까지는 실시간 방송에만 지역 광고가 가능했다.
이 시스템이 완비되면 방송 구역 내 음식점·스포츠센터 등 SO별 지역 광고를 VoD 앞에 붙일 수 있게 돼 보다 효율적인 광고 집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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