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산하 연구기관들이 녹색기술, 신성장동력 부문 등의 88개 연구개발(R&D) 사업을 조기에 추진한다.
지식경제부는 10일 대전 기계연구원에서 13개 산하 연구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R&D 속도전 대국민 보고대회’를 갖고, 핵심 추진 사업 88개를 발표했다.
지난 4월 1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는 세계적 경제위기 상황에서 국책 연구기관이 앞장서 기술혁신의 속도를 증대시키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번에 선정된 88개 사업에는 2014년까지 총 3819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각 기관별로는 탄력근무제 적용과 인력 선발 및 장비 구매에 우선권 부여, 성과 보상 확대 등 별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분야별로는 녹색기술 부문에서 20개,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35개 과제가 각각 선정됐으며 주력산업 분야에서도 33개 사업이 뽑혔다.
화학연구원은 ‘이산화탄소 및 메탄을 이용한 메탄올 제조기술’ 개발 기간을 1년 이상 단축, 오는 2011년 조기 상용화할 경우 75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한다고 보고해 주목받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IT(정보기술)기반 선박용 토털 솔루션 개발’을 6개월 단축해 4200억원의 수출증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지경부는 이들 프로젝트가 모두 성공할 경우 평균 9개월의 연구기간 단축을 통해 총 13조원의 경제적 효과와 3만80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윤호 장관은 행사에서 “정부도 R&D 성과 창출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예산의 증액은 물론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해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혁파하는 등 제도적 개선 노력을 함께 기울이겠다”며 “속도전 수행 결과는 기관의 다음해 사업·예산에 반영되도록 하고, 우수 연구진에 대해서는 해외 연구년 지급 등 성과보상제를 적극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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